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지난 1년간의 경험을 세세하게 정리했습니다. 쿠팡 아르바이트는 물류센터에서 하는 일, 소위 노가다 일로 알려져 있어 부업으로 선택하는 분들이 많지만, 시작하기 전에는 겁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쿠팡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블로그에서 후기들을 읽으며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과거의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자세히 정리했으니, 쿠팡 아르바이트를 고려 중인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쿠팡 물류센터 알바란?
쿠팡은 빠른 배송을 위해 로켓배송 시스템을 구축하여, 물건 판매자들로부터 상품을 미리 자체 창고에 입고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쿠팡 로지스틱스 배송 캠프를 통해 빠르게 배송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가 바로 쿠팡 물류센터입니다.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는 크게 다음과 같은 공정으로 나뉩니다.
- 입고(IB): 판매자로부터 받은 물건을 창고에 입고하고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 출고(OB): 고객의 주문에 따라 물건을 포장하고 출고하는 작업입니다.
- 재고관리 및 검품(ICQA): 창고 내 재고를 관리하고, 입고된 물건의 품질을 검사합니다.
- 허브(HUB): 물류센터 내 다양한 공정들이 모여 물건을 분류하고 배송 준비를 하는 작업입니다.
이 외에도 각 물류센터마다 반품 처리 등 추가적인 공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전체 센터에서 공통적으로 이루어지는 주요 공정들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알바 신청방법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신청 방법은 간단합니다. 쿠팡 출결 관련 업무를 모두 담당하는 “COUPUNCH” 쿠펀치 앱을 통한 지원 방법과 알바몬에서 문자로 지원하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갤럭시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는 플레이스토어, 아이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COUPUNCH’ 혹은 ‘쿠펀치’를 검색하여 다운로드 받으면 됩니다. 검색하면 ‘COUPUNCH’와 ‘CLS COUPUNCH’ 두 가지 형태의 앱이 보일 텐데요, 후자는 쿠팡 로지스틱스, 즉 배송 캠프 아르바이트 관련 앱이니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헷갈리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바로 다운로드 받으셔도 됩니다.
쿠펀치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휴대폰 번호로 간단히 회원가입을 하고 업무 신청을 하면 됩니다. 앱이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어 별다른 부가 설명 없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쿠팡 아르바이트를 부업으로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쿠팡 확정 문자를 받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쿠팡 알바 신청 방법이 헷갈리거나 확정이 잘 안 되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쿠팡 알바 자세한 신청방법 및 근무 확정 잘 나는 꿀팁
두 번째 방법은 알바몬에서 문자로 지원하는 것입니다. 알바몬에서 ‘쿠팡 풀필먼트서비스’ 혹은 ‘쿠팡 풀필먼트’를 검색한 후, 본인 집 주변의 물류센터 채용 공고를 확인합니다. 원하는 공고를 찾으면, 해당 공고 하단의 관리자 번호로 문자 지원을 하면 됩니다.
쿠펀치 앱은 나중에 급여나 출결 관련 사항도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쿠펀치를 통한 지원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신규 사원 인센티브를 진행 중인 센터가 있을 수 있으니, 알바몬에서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신청할 수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쿠팡 물류센터 계약직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쿠팡 알바 근무시간 및 급여
쿠팡 물류센터 근무 타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주간조, 오후조, 심야조입니다. 로켓프레쉬 상품을 담당하는 신선센터의 경우, 뉴주간조와 뉴심야조라는 근무 타입이 추가로 운영되며, 이는 4시간에서 5시간 사이의 근무 시간을 갖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타입별 근무시간 및 급여(일당)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근무 시간 | 급여(일당) |
| 주간조 : 08:00~17:00 | 78,880원 |
| 오후조 : 19:00~04:00 | 103,530원 |
| 심야조 : 21:00~06:00 | 118,335원 |
| 뉴주간조 : 08:00~12:30 | 41,160원 |
| 뉴심야조 : 21:00~02:00 | 64,313원 |
다만, 센터별로 근무 시작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까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해당 표는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쿠팡 물류센터 하는 일
앞서 간단하게 소개해 드린 것처럼 쿠팡 물류센터에서 하는 일은 입고, 출고, 재고관리·검품, 허브 총 4가지 공정으로 나뉩니다. 보통 쿠팡 알바가 처음이신 분들은 입고와 출고 TO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 이 위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입고(IB)
입고 공정에서는 판매자로부터 입고된 물건들을 쿠팡의 재고로 전환하는 작업을 담당합니다. 이 과정은 입고 전산(리시브), 진열, 워터로 나뉩니다.
입고 전산(리시브)
입고 전산은 판매자가 보낸 실제 물품과 전산상의 수량을 확인하여 일치하면 컨베이어 벨트로 물품을 보내는 일을 합니다. 주로 계약직 사원이 이 작업을 하지만, 필요 시 단기 알바도 투입됩니다.
진열
진열 업무는 입고 공정에서 가장 많이 수행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플라스틱 박스(토트 박스)에 담긴 물건을 카트에 싣고 빈 진열대를 찾아 진열하는 일입니다.
빈 진열대가 많으면 쉽게 작업할 수 있지만, 진열대가 가득 차 있는 경우 빈 진열대를 찾느라 많이 걸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만, 하루 1만 보에서 많게는 2만 보, 3만 보까지 걸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워터
워터 업무는 주로 체력이 좋은 남자 사원이 담당하며, 무거운 물건을 다루는 일을 합니다. 리시브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보내진 토트 박스를 진열 사원들이 진열할 수 있도록 카트에 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입고 알바에 대한 더 자세한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출고(OB)
출고 공정 업무는 크게 집품과 포장으로 나뉩니다.
집품
집품 업무는 진열의 반대 개념으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모아오는 일입니다. PDA 기계를 이용해 지시된 위치에서 필요한 수량을 토트 박스에 담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물건이 비슷해 보이더라도, 옷과 같은 경우 사이즈가 다를 수 있으니 바코드를 반드시 확인하여 정확하게 집품해야 합니다.
포장
포장 업무는 손으로 하는 싱귤레이션 포장과 기계를 사용하는 오토백 포장으로 나뉩니다. 싱귤레이션 포장은 주로 단기 알바가 담당하며,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무거운 물건을 손으로 포장합니다. 오토백 포장은 가벼운 물건을 비닐로 포장하는 작업이며, 주로 경험이 많은 사원이 담당합니다.
신선 센터에서는 싱글 포장과 멀티 포장 개념이 있습니다. 싱글 포장은 한 가지 제품만 포장하고, 멀티 포장은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포장합니다. 신선 프레쉬 상품을 다루는 신선 센터에서는 포장 시 아이스팩이나 드라이아이스를 반드시 넣어야 합니다.
출고 공정에도 워터 업무가 있으며, 이는 입고 워터와 비슷하게 힘을 쓰는 일을 담당합니다. 주로 체격이 좋은 남자 사원이 맡습니다.
출고 알바에 대한 보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재고관리 검품(ICQA)
ICQA 공정은 재고를 관리하고 검수하는 업무입니다. 입고와 출고 과정에서 전산 수량과 실제 재고가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공정입니다. 각자 배정된 구역의 진열대 물건 개수를 확인하고, 재고가 맞지 않거나 이상이 있는 제품을 보고합니다.
ICQA 공정은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희망하지만, TO가 많지 않아 출근 확정이 어렵습니다. 입고나 출고로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CQA 공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허브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정은 허브 공정입니다. 허브 공정은 물류센터의 꽃이라고 할 수 있으며, 타 공정에 비해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지만 급여가 8천 원 정도 더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트 업무
허브 공정에서 단기 사원은 주로 소트 업무를 맡게 됩니다. 소트 업무는 포장이 완료된 비닐 상품들을 지역별로 분류하는 일입니다. 이 상품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내려오며, 이를 지역별로 토트 박스에 담아야 합니다.
토트 박스가 가득 차면 다시 컨베이어 벨트에 태우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물건이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 때문에 정신없이 일하지만, 그만큼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장 후 작업
소트 작업 후, 토트 박스는 배송 캠프로 보내지기 전 작업장으로 옮겨집니다. 이곳에서는 배송 지역별로 토트 박스와 다른 박스들을 빠렛트에 차곡차곡 쌓아야 합니다. 일정 높이까지 쌓이면 랩핑 작업을 통해 고정합니다. 이 과정은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체격이 좋은 남성분들 위주로 많이 배정됩니다.
허브 공정에 대한 더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쿠팡 알바 후기 총평
쿠팡 아르바이트에 대한 총평을 장점과 단점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 익일 입금되는 급여: 가장 큰 장점은 급여가 일한 다음 날 바로 입금된다는 점입니다. 주간, 오후, 야간 근무 타입과 관계없이 일한 다음날 급여가 정산됩니다.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하거나 카드값이 많이 나갔을 때 유용합니다.
- 주휴수당 지급: 주에 2일 이상 일하면 주휴수당이 지급됩니다. 야간조 기준으로 2일 일하면 거의 30만 원 가까이 벌 수 있습니다. 다만, 주휴수당을 받으려면 쿠팡은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에, 주말에만 일하고 싶다면 일요일과 다음 주 토요일에 일해야 주휴수당이 지급됩니다.
- 단순한 업무: 쿠팡 아르바이트는 단순 반복 작업이 많아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뇌빼고 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거의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허브 공정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으니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분들은 입고나 출고 공정을 추천드립니다. 허브는 시급이 더 높지만, 일급 차이는 8천 원 정도밖에 나지 않으므로 너무 급하지 않다면 다른 공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점
- 지루함: 단순 반복 작업이기 때문에 지루함을 견디는 것이 어렵습니다. 8시간 동안 같은 일을 반복하기 때문에 시간이 잘 가지 않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허브 공정은 매우 바빠서 시간이 빨리 가지만, 다른 공정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 긴 출퇴근 시간: 쿠팡 물류센터는 보통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최소 2시간에서 많게는 4시간까지 걸릴 수 있어, 출퇴근 시간을 고려하면 일당이 크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쿠팡 아르바이트는 원하는 날에만 선택해서 갈 수 있다는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각자 느끼는 장단점이 다를 수 있으니, 한번쯤은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